☆ 우울증 회복칼럼

우울증 원인은 무엇일까 - 유전일까? 가족환경일까?

이해왕 선교사 2004. 9. 22. 14:20

대개 우울한 사람들은 ~

“나는 유전적으로, 또는 정서적으로 힘든 유년기시절 때문에 지금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말들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위를 살펴보면 어떤 사람들은 평생 동안 우울심리를 걱정하지 않고도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사람들은 평생 우울심리에 시달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양면은 우울증은 태어날 때부터 있어왔고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기에 충분하다.


신경과학자들은 뇌(Brain) 신경세포 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들의 불균형(Imbalances of Neurotransmitters)이 우울증의 주요원인 일 것으로 추측들은 하지만, 워낙 뇌 화학물체들이 한 곳에 정체해 있지 않고 항상 신비스럽게 움직이며 활동하고 있어서 도저히 현대과학으로는 측정할 방법이 없어, 그간 우울증에 대한 많은 연구들은 해왔어도 아직 그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원인규명의 어려움은 마음과 육체((Mind & body) 그리고 행동과 감정변화(Behavior & mood)에 대한 생화학적 연관성(Biochemical connection)만을 이해하려는데 주력하게 만들어서, 뇌 화학물질들을 변형시켜주어 일시적으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항 우울성 약품 개발에만 많이 기여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모든 질병들이 인체에 여러 다른 문제들을 야기하듯이, 우울증도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또는 정서적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주요증상으로 악화 된다.


한번 유전인자와 가족환경이 우울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가를 함께 살펴보자!


1. 유전인자와 우울증(Genes & Depression)


아마, 우울증에 시달려 본 사람이면, 내 가족들을 살펴보았을 것이고, 조부모, 부모, 또는 형제들 중에서 우울증에 시달렸던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어떤 가족들은 다른 가족들보다 우울증이 2~3배 더 많으며, 특히 열광과 우울심리 사이 급격한 감정변화를 반복체험하는 양극성 우울증(Bipolar disorder)으로 고통을 받는 가족에서는 유전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유전인자 조사인 “쌍둥이에 관한 연구(Twin studies)"를 살펴보면 좀더 이해를 할 수 있다. 쌍둥이에는 일란성(一卵性-Identical)과 이란성(二卵性-Fraternal)이 있으며, 일란성 쌍둥이는 모든 유전인자가 같고, 이란성인 경우에는 다른 형제와 같이 유전인자의 절반 정도만 같게 된다.


일란성 쌍둥이가 모두 똑같이 우울감정에 휘말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40~44%만이 해당된다는 조사발표가 있어, 대략 일란성 쌍둥이 중에 한 사람이 우울증에 처하면 다른 쌍둥이가 우울증에 처할 확률은 50%정도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병(躁病-Mania)인 경우는 같을 확률이 80%로 높아진다.


그러나 이란성(二卵性) 쌍둥이인 경우에는 20% 정도라고 해서, 일란성(一卵性) 보다는 훨씬 낮았다. 한편 가족환경이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면 이란성이든 일란성이든 우울증에 처할 확률은 같아야 하는데, 일란성이 50%인 것에 비해서, 이란성이 20%에 불과하다는 것은 가족환경보다는 유전 인자가 더 원인제공 요인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Australia에서 실시했던 중증 우울증(Severe depression)에 대한 남녀간의 유전인자 조사에서는 여성이 50% 남성은 34%라고 하여, 유전인자의 영향 면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가족 생활환경과 우울증(Family environment & depression)


여러 가족들에게 우울증세가 있다고 해서 반듯이 유전적(Genetic) 이라고만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가족환경(Family environment) 또한 우울증 발병에 유리한 조건과 정서기류(Emotional climate)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부모 중에 한사람이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면, 부모들은 우울증세가 없는 가정과 같이 자녀들을 따듯한 사랑으로 보살필 수가 없고, 자녀들은 우울심리나 부정적인 신념(Negative beliefs)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되어, 우울증이 유전인지, 또는 가족환경에서 생긴 것인지를 구분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일란성이든 이란성이든 모두 동일한 가족체제 안에서 생활하고 성장하게 마련이므로, 우울증 원인을 유전인자로만 생긴다면, 특히 일란성 쌍둥이는 한사람이 우울하면 다른 사람도 똑 같이 우울증에 처해야만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또 우울증이 가족체제의 환경에 좌우 된다면, 일란성이든 이란성이든 모든 형제들은 함께 우울해야 하는데 실제는 아니다.


얼마나 더 좋은 가정환경이 우울증에 덜 영향을 미치는 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입양아들(Adopted children)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울증 비교 조사에서는 입양부모(Adoptive parents)가 우울한 경우에는 12%의 입양 자녀들이, 그리고 생부모(Biological parents)가 우울한 경우에는 이보다 3 배나 더 많았고 자살비율도 높아서, 얼마나 유전인자가 가족생활 환경보다 더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었다.


3 유전인자와 전달정보 패키지(Genes & information bundles)


유전인자를 우울증의 주요 원인으로 볼 때, 과연 유전 인자들이 무슨 내용을 유전시키는 지가 궁금해 질 것이다.

유전인자들은 일련의 정보패키지(Information bundles)와 같은 것으로, 부모의 우울증 병력 전체를 그대로 전수받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대처 패턴거부반응에 대한 민감도정서적 고통에 대한 감수성즐거움과 쾌락 체험능력 등에 관한 정보 등을 전수시키는 것으로 보며, 이들 모두는 뇌 화학물질들(Brain chemicals)에 의해서 조정 또는 영항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유전인자는 기본 체형에 기초가 되고, 뇌 화학 물체들의 변형에 따라서 우울증에 취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족생활 환경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우울증을 야기 시키는 원인이 유전인자 이외에도 그 무엇이 더 있는 것은 분명하며, 쌍둥이 연구조사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우울증 유전은 눈 색깔이나 체형과 같이 뚜렷하게 외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들은 유전인자와 가족생활 환경만이 우울증의 모든 원인이라고는 단정하기가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어, 우울증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병은 알릴수록 회복방법을 더 알 수 있게 됩니다. 여러 독자님들께서 우울증 원인에 관한 체험이나 의견을 답변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귀한 글은 우울증의 확실한 원인을 찾아가는데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해왕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