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자 아내들이 이혼도 마음대로 못하는 속사정!
오늘도 눈물과 한숨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시는 중독자 아내 분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주로 도박가정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지만, 중간에 알코올 중독자와 도박 중독자의 비교가 나오며, 알코올과 도박을 함께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어느 중독이든지 그 가족인 아내들이 겪는 과정은 동일하므로, 중독증으로 고통 받는 가족 분들이면 누구나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또, 이 글을 읽으시며 감정에 복받치셔서 눈물이 나시면 마음껏 모두 울어버리시고.......
앞으로는 절대로 우시는 일이 없으시도록, 모두 회복으로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인내력(Endurance)이 있고,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한 편이다.
가정에 남편에게 도박 문제가 있으면 상황이 나아지기보다는 점점 더 악화되어 가지만 정작 가족들은 해결책이나 돌파구를 찾지 못해서 도저히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점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때 모든 고통은 아내 몫이 되어버려 그 엄청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이혼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도박자 아내들에게 "왜 이혼을 망설이게 되느냐"는 질문을 하면 다음과 같은 말들을 한다.
"이혼이 말과 같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더라...."
"실제로 이혼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모를 거다..."
1. 어느 중독 도박자 아내의 이야기
더러 가까운 친구들이 "너는 감정도 없냐..... 언제까지 이 지옥과 같은 생활을 계속 할거냐?" 하고 말을 하면,
도박자 아내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의도적으로 못들은 척 하려고 한다.
가정에서 도박 중독문제를 겪어보지 않은 친구들이 어찌 중독 도박자의 통제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 속사정을 다 알 수 있으랴!
아내는 남편의 도박, 애원, 사정, 약속, 또다시 도박 등의 연속적인 굴레 속에서 생활하다보니 좀처럼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겨를도 없었고, 도박으로 일이 터질 적마다 매번 수습하고 틀어막는 데만 모든 정서적 에너지가 고갈되어, 그저 그날그날 연명하기에 여념이 없다.
한번은 남편의 계속된 도박으로 너무 견디기가 힘들어서 자녀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 보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었지만, 친정 부모나 시집 부모 등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랐고 설령 그 곳에 간다고 해도 1~2 주 이상 있을 수도 없는 형편이니, 그 다음에는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가 막막했다.
또 어린애들을 데리고 앞으로 무엇을 해서 생활을 할 수 있을 가도 걱정이었고 직장을 그만 둔지가 오래되어서, 어디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남편 없이 어떻게 애들을 혼자 키우고 외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들 때문에도 집을 나갈 수가 없었다.
한번은 자살 할 생각도 마음먹었으나....
"내가 죽으면 애들은 누가 돌볼 수 있을 까?" 하는 생각 때문에 죽을 수도 없었다.
2. 아내들이 이혼을 못하는 4 가지 이유
도박 중독자와 함께 생활하는 아내 10 명중 1 명 정도는 자살기도를 한다.
이렇게 처참한 심정과 고통 속에서도 아내들이 이혼을 못하는 이유는 ~
- 첫째 남편이 언젠가는 도박을 포기할 것이라는 "희망(Hope)"을 갖고 있고,
- 두 번째는 도박 이외에는 모든 것이 좋아 아직도 남편을 "사랑(Love)" 하며,
- 세 번째는 남편이 한창 돈을 땄을 때 아내에게 잘해 주었던 생각과 선물, 외식, 휴가 등 "호화스런 일들(Luxurious thing)"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남아있고,
- 네 번째는 도박 결과로 문제가 생길 적마다 남편이 아내에게 보여주는 "연극적인 후회 모습(Dramatic remorse)" 때문이다.
3. 도박자 남편의 사실과 같은 연극적인 후회 모습(Dramatic remorse)
도박자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문제가 생길 적마다 "이번만 용서 해주면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멋진 후회장면을 아내에게 연출한다.
남편은 각서는 물론, 아내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마치 어머니에게 동정과 자비를 구하는 어린애처럼 통사정을 해서 아내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도록 만드나, 아무리 여러 번 똑 같은 간청과 약속을 해도 결국 회복작업 없이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 탈이다.
더 이상 방법이 없을 때는 스스로 상담자나 회복기관에 전화를 걸어서 참석하며, 회복하는 척 하다가, 아내의 마음이 가라앉거나 급한 빚을 정리해 주면 회복모임 참석을 그만두는 사례도 많다.
4. 알코올 중독자와 도박 중독자의 차이점
알코올 중독자들도 아내가 알코올의 부정적인 결과들을 제기 할 때 도박자와 같이 후회하는 표정을 한다. 그러나 이들의 후회에는 도박자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알코올 중독자의 후회, 고뇌, 약속은 보다 "진지한(Sincere)" 편이다. 다시 말해서 알코올 중독자가 아내에게 다시는 술을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할 때는 진심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재발은 단지 중독증에서 회복하지 못해서 생길 뿐이다.
반면에 도박 중독자의 간청과 약속은 너무나 "연극적(Dramatic)" 이어서 진실성이 부족한 편이다. 도박자들도 알코올 중독자와 같이 중독증 때문에 재발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도박자들이 아내에게 사정과 약조를 할 당시의 심정은 앞으로 도박을 포기하겠다는 마음이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는 마음만큼 간절하지 못하게 된다.
또, 도박자는 알코올 중독자 만큼 아내와 자녀들에게 피해를 준 결과에 괴로워한 일이 없어서, 흡사 도박자들은 아내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조정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대개 중독 도박자들은 자신이 당장 도박을 못하게 된 점만을 괴로워하며, 어떠하든 지금 상황을 빨리 적당히 넘겨서 도박 할 돈을 더 구하려는 생각에만 온 정신을 집중한다.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2-3 일 동안 음주를 하고 나면, 뇌와 각 장기에 문제가 생겨서 도저히 아내나 자녀의 도움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또 술에서 깨고 나면 맑은 정신상태이고 속이 쓰리거나 심한 금단 증상의 고통도 경험하게 되어 술을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일시적이나마 진심일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박자는, 술과 같은 중독물체로 육체적인 고통을 겪은 것이 아니라, 잃은 돈을 도박을 통해서 다시 따고 싶은 마음과 도박행위로 자신의 우울감정, 열등의식, 긴장감 등을 해소하려는 "심리적 충동(Psychological impulse)"으로 도박을 더 한다.
따라서 도박자는 내면적으로는 한번도 도박을 중단해 본적이 없고, 도박을 완전히 포기한 온전한 마음상태도 없어서, 자신의 도박 문제를 정말 나쁜 것으로 인식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도박자의 후회는 진실로 용서를 구한다기보다는 도박을 더 할 수 있도록 마지막 최악의 상태는 우선 모면해보자는 심리가 더 우세하게 마련이다.
5. 도박자 아내의 모성애적 용서와 좌절 그리고 통곡
남편의 연극적인 후회 모습에 일시적으로 감명을 받은 아내는 모성애적인 동정심과 연민으로 용서를 해 주지만, 결국 얼마 안 가서 재발하여 또 다른 강도 높은 연극적인 후회모습을 재현하는 반복을 거듭하다가, 정말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좌절 상태까지 된다.
이제 아내는 오랜 고통과 좌절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여 의사로부터 수면제를 처방 받아 복용해보지만, 이도 잠시뿐 남편이 안 들어온 날 밤은 온갖 걱정과 근심으로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다.
아내는 자녀들이 깨서 들을 가봐 한 밤중에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서, 가정을 이렇게 만든 남편을 마구 욕하며 혼자 울부짖으며 자학하기 시작한다. 차라리 남편이 집에 오다가 교통사고로 죽어버리기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프라이팬으로 식탁 모서리나 의자를 마구 치며 통곡하고 절규하며 탄식한다.
6. 엄마의 이혼을 가로막는 자녀들의 모습
나이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남편을 죽여도 내가 감옥에 가야하고.....
자살을 해서 내가 없어지면.....
과연 나이 어린 내 새끼들을 누가 돌볼까 하는 걱정이 앞서서.....
아내들은 이혼을 하고 싶어도 자식들 때문에 이혼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부 중독자 아내들은 자녀들이 성장할 때까지만 남편을 사랑하는척하며 그냥 견디면서.....
이혼 "예정일(D-Day)"을 막내의 18 살 생일날로 잡고~
그 날이 오기만을 이를 악물고 악으로 버티거나......
어린애가 제 앞가림만 하면 남편이나 시집에 맞기고 떠나려고 때를 보며 준비하는 주부들도 있다.
그러나 자녀들이 성장하면 ~
그간 어머니만 의지하여왔고, 어머니가 자신들의 유일한 방패막인 것을 안 자녀들은,
어머니의 별거 또는 이혼 상황에서는 무릎을 꿇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의 발목을 붙잡고 애원하는 바람에.....
어머니의 마음은 다시 메어져버려서......
이번에는 자식들의 애원 때문에 이혼을 망설이게 된다.
이러 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독자의 아내들이......
의외로 우리들 주위에 많고, 그들의 처절함을 안 지금.....
우리들 모두는 각자 그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만 할 때라고 본다.
-이해왕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