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기타 칼럼

도박 빚 비관한 30대 한인 가장 자살

이해왕 선교사 2007. 11. 1. 06:03

심한 도박중독으로 산더미 같은 도박 빚에 허덕이던 30대 한인 가장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8일 오후 노크로스 아파트에 거주하던 한인 신모(36)씨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차코올(Charcoal)을 태워 그 연기로 자살을 기도했으며,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지만 이미 질식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위 한인들에 의하면 숨진 신 씨는 애틀랜타 지역 내의 한인들이 운영하는 10여개의 불법도박장을 돌며 한 번에 많게는 6만 여 달러까지 빚으로 마련한 돈을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지난 몇 년 동안 심한 도박중독을 앓아왔다.

뷰포드하이웨이 인근에서 오토정비를 운영하는 숨진 신씨의 아버지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애틀랜타는 참 평화로운 시골 같은 곳 이었는데 지난 10여 년 전부터 각종 불법 도박이 들어와 많은 가정을 파탄으로 이끌어갔다" 면서 "우리 아들은 피해자 중 한명일 뿐" 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역 신문들이 도박 피해사례들을 종종 보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 기사에 지나지 않아 정작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후 "어서 빨리 불법도박이 이 지역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신씨 가족이 출석하던 한인 순교자천주교회는 30일 오후 7시 리장의사에서 신씨를 위한 연도(기도)에 이어 8시에 최성영 보좌신부의 집례로 장례미사를 가졌다.

“도박빚 비관한 30대 한인 가장 자살” 인터넷 신문기사
    (2007년 10월 31일자 미주한국일보 김선엽 기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