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약물치료 시리즈 3 -약물치료로 어떻게 될까?
(이 글은 시리즈 글임으로 “우울증과 약물치료 시리즈 1~2”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항 우울성 약품을 복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다음과 같은 생각들을 하기가 쉽다.
- 예전에 내가 아닌 사람으로 되는 것이 아닐까?
- 어떤 흥분된 감정을 야기하지나 않을까?
- 단지 나의 문제만 생각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의구심에 대한 대답은 모두 “아니다(No)" 이다.
항 우울성 약품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으며, 흥분감을 야기하거나 문제를 잊어버리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약물치료를 받아본 사람들은 항 우울성 약품이 자신들의 삶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자신들이 변화할 수 있는 안전한 기반(Stable foundation)을 제공해 준다는 말들을 한다.
1. 두 남녀의 약물치료 이야기
다음 2 남녀는 얼마간 치료자의 도움으로 상담치료를 받았으며, 치료자의 약물치료를 권유받고 나서도, 한동안 약물치료를 망설였던 사람들 이다.
한 남성 우울자는,
“나에게 약물치료는 아주 다른 방법으로 기능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는 말을 했다.
(For me the medicine became a platform on which I could function in a very different way)
한 여성은 “약물치료로 무엇이 달라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약간은 상태가 좋아져서, 주위 사람들에 대해서 더 관대해진 것 같고 나 자신을 덜 판단해서, 약물치료 결정을 아주 잘한 기분이다” 라고 했다.
(I saw things were a little better. I seemed to be more tolerant of others and less judgemental of myself, and I felt like I was making pretty good decisions)
결국, 항 우울성 약을 복용했어도 다른 사람으로 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문제를 더 잘 대처할 수 있었다는 말들을 했다.
여성의 경우는 약을 복용하면서도 우울증 회복모임에 계속 참여하며 상담치료도 병행해서, 결과가 좋아졌고, 더욱이 그녀는 우울증과 씨름하던 에너지를 개인 성장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렇게 약물치료는 우울증상을 완화시켜주어 과거 생활습성을 버려버리고, 보다 건강한 새로운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준다.
2. 이들 이야기의 공통점
이야기 주인공들은~
우울증으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에 삶에 대한 어떤 계기와 한계를 체험 할 수 있었다.
더러는 정상이기도 했지만 매일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해서, 우울증임을 확인한 다음에 회복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 결과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정서적 안정을 기할 수 있었다.
약물치료를 하면서도 언제 또다시 우울증상이 재발되지나 않을까도 걱정하였지만, 보다 쉽게 일상생활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울증 대처 기교들을 터득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약물치료로 우울증상이 약해져서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우울증으로 야기된 문제들을 제대로 처리 할 수 있었으며, 주위 환경은 전과 똑같이 힘들고 어려웠어도 부정적인 생각들은 덜 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
“약물치료가 나의 삶을 구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침대에서 일어나기 위해서 약을 복용 한다”는 말도 했다.
(My personal opinion is that the medication saved my life. I do not take it to get happy, but to get out of bed)
3. 약물치료만으로는 어려운 회복
몇몇 약물치료 참여자들의 성공적인 이야기를 읽으며,
항 우울성 약물치료가 모두에게 적용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우울증 회복성공은 약물치료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장기간 상담치료와 회복모임 참여를 병행해서 계속 노력해야만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항 우울성약을 복용해도 사고방식이나 자신의 생활태도까지는 변화시킬 수 없는 일이므로, 우울증 회복모임 참석이나 상담치료는 계속 필요해진다.
이는 항 우울성 약품 복용이 우울증의 함정으로부터 기어 나오는데 도움은 될 수 있어도, 나머지 일들은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부작용이 심해서 자신에게 알맞은 항 우울성 약품을 몇 차례 다시 처방받아서 시도해야 할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약물치료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 약물치료가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비록 항 우울성 약품은 마술적인 알약(Magic pills)은 아니지만,
약물치료가 “삶의 어려움을 대처하는데 필요한 기반이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경청하고 참작하면 좋을 것이다.
<다음 시리즈 4 칼럼 글은 “항 우울성 약물치료의 부작용은 무엇일까?”를 기고할 예정입니다>
-이해왕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