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리화나의 위험성
흔히 마약 상담자들은 8학년 여름에 처음 마리화나를 접하는 학생들이 많고 이들은 크리스마스시즌 전후에 급속도로 나빠진다는 말들을 한다.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또래 집단에 소속되고 수줍음이나 자신감결여 은폐, 또는 스트레스 해소차원에서 일시적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것 같지만 이는 마약중독의 시작이며 나중에는 여러 마약을 남용하게 되는 문제로 커지게 된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1999년 조사에서 성인인구 1/3에 해당하는 7,600만 명이 마리화나를 최소한 일생에 한번은 사용해 보았고 9%는 전년도에, 5%는 지난달에도 마리화나를 피웠다. 미시간 대학 조사에서는 2001년도 미국 중 고등학생들의 마리화나 사용실태는 8학년 20%, 10학년 40%, 12학년 49% 라고 했다.
한국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995년 조사에서도 최초 약물경험 시기는 중3과 고1 때가 가장 많다고 한다.
이렇게 마리화나와 약물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고 학생 86%가 마음만 먹으면 학교주변에서 마리화나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대답, 모든 학생들이 마리화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대마초 잎사귀와 꽃을 말려서 섞은 것이 마리화나다. 대마초의 정신작용 유해물질 성분은 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THC)이다.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무려 40개 이상의 뇌 신경전달물체들이 확인되었다. 과학자들은 90년대에 마리화나의 THC 성분과 아주 유사한 카나비노이드 신경 전달물질을 더 확인하고 마리화나를 피우면 뇌 화학 물질들의 전체균형을 방해한다는 발견을 해냈다.
결국 마리화나 흡연은 뇌 화학물질들을 변형시켜서 일시적으로 도취감은 주지만 그로 인해 여러 중요 뇌수용기(Receptor) 사이트들은 감소되고 본래의 엔도카나비노이드 체제 기능이 망가져서 단기 기억력 상실, 행동 둔화, 집중 곤란, 속도 및 방향감각 상실 등을 초래한다.
마약을 할 위험이 있는 자녀들에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모 자신이 할 일과 자녀에게 해 줄 일로 구분된다. 전자는 부모의 성실한 생활태도다. 그렇지 못하면 자녀들에게 약물에 관한 위험이나 가치관을 가르쳐주는데 필요한 권위를 상실하게 마련이다. 후자는 자녀에게 마리화나 유해성을 말해주려면 부모는 자녀들보다 마약문제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더 많이 알아야만 한다.
10대들은 단 몇 번의 마리화나 사용으로도 중독 될 수 있어서 성인들은 몇 년이 걸려야 중독 될 것을 단 몇 개월 안에도 망가질 수 있다. 젊은이들에게 약물의존이 더 급속히 진행되는 이유는 육체와 뇌가 아직 다 완전히 발육되지 않았고, 성인에 비해서 마약에 이끌리는 강렬한 체험에 대항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해서이다.
간혹 마약 자녀들에게 엄한 벌을 주거나 매를 가하면 그만둘 것으로 아는 부모들도 보지만 마약 행위 이면에 깔려 있는 사항들을 이해해주고 무엇은 받아주고 어떤 것은 받아 줄 수 없는지에 대한 분명한 한계선을 제시하면서 조기에 회복으로 안내해야만 한다.
-이해왕 선교사-
* 이 글은 필자가 2005년 2월 9일 미주 한국일보에 기고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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