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기타 칼럼

10대 마리화나의 위험성

이해왕 선교사 2005. 2. 11. 03:17

흔히 마약 상담자들은 8학년 여름에 처음 마리화나를 접하는 학생들이 많고 이들은 크리스마스시즌 전후에 급속도로 나빠진다는 말들을 한다.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또래 집단에 소속되고 수줍음이나 자신감결여 은폐, 또는 스트레스 해소차원에서 일시적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것 같지만 이는 마약중독의 시작이며 나중에는 여러 마약을 남용하게 되는 문제로 커지게 된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1999년 조사에서 성인인구 1/3에 해당하는 7,600만 명이 마리화나를 최소한 일생에 한번은 사용해 보았고 9%는 전년도에, 5%는 지난달에도 마리화나를 피웠다. 미시간 대학 조사에서는 2001년도 미국 중 고등학생들의 마리화나 사용실태는 8학년 20%, 10학년 40%, 12학년 49% 라고 했다. 

한국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995년 조사에서도 최초 약물경험 시기는 중3과 고1 때가 가장 많다고 한다. 


이렇게 마리화나와 약물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고 학생 86%가 마음만 먹으면 학교주변에서 마리화나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대답, 모든 학생들이 마리화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대마초 잎사귀와 꽃을 말려서 섞은 것이 마리화나다. 대마초의 정신작용 유해물질 성분은 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THC)이다.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무려 40개 이상의 뇌 신경전달물체들이 확인되었다. 과학자들은 90년대에 마리화나의 THC 성분과 아주 유사한 카나비노이드 신경 전달물질을 더 확인하고 마리화나를 피우면 뇌 화학 물질들의 전체균형을 방해한다는 발견을 해냈다. 


결국 마리화나 흡연은 뇌 화학물질들을 변형시켜서 일시적으로 도취감은 주지만 그로 인해 여러 중요 뇌수용기(Receptor) 사이트들은 감소되고 본래의 엔도카나비노이드 체제 기능이 망가져서 단기 기억력 상실, 행동 둔화, 집중 곤란, 속도 및 방향감각 상실 등을 초래한다. 


마약을 할 위험이 있는 자녀들에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모 자신이 할 일과 자녀에게 해 줄 일로 구분된다. 전자는 부모의 성실한 생활태도다. 그렇지 못하면 자녀들에게 약물에 관한 위험이나 가치관을 가르쳐주는데 필요한 권위를 상실하게 마련이다. 후자는 자녀에게 마리화나 유해성을 말해주려면 부모는 자녀들보다 마약문제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더 많이 알아야만 한다. 


10대들은 단 몇 번의 마리화나 사용으로도 중독 될 수 있어서 성인들은 몇 년이 걸려야 중독 될 것을 단 몇 개월 안에도 망가질 수 있다. 젊은이들에게 약물의존이 더 급속히 진행되는 이유는 육체와 뇌가 아직 다 완전히 발육되지 않았고, 성인에 비해서 마약에 이끌리는 강렬한 체험에 대항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해서이다.


간혹 마약 자녀들에게 엄한 벌을 주거나 매를 가하면 그만둘 것으로 아는 부모들도 보지만 마약 행위 이면에 깔려 있는 사항들을 이해해주고 무엇은 받아주고 어떤 것은 받아 줄 수 없는지에 대한 분명한 한계선을 제시하면서 조기에 회복으로 안내해야만 한다. 

 

-이해왕 선교사-

 

* 이 글은 필자가 2005년 2월 9일 미주 한국일보에 기고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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