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Sex회복

인터넷 음란물과 성 중독

이해왕 선교사 2009. 10. 5. 09:10

금년 들어 미국에서 악기를 지도하던 한인 20대 청년이 10대 한인 여학생 여러 명을 수십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되었고 한국에서는 중년 남성이 재미동포로 가장해서 8개월간 20대 여성 64명과 성관계를 갖고 나서 노트북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으로 계속 협박하며 관계를 강요하다가 체포되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부터는 음란물 범람으로 체면이나 도덕심으로 성적 문제없이 지내던 사람들이 대거 성 문제자로 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은 성추행 범죄들이 예상되어 이에 대한 주의와 대책이 시급하다.

성욕과 식욕은 그 우선순위를 가리기가 어려울 만큼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이다. 인터넷이 생기고부터 성인 잡지와 성인 비디오 판매가 사양길에 들어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온라인에는 날로 성별, 인종별, 취향별로 고화질 음란물들이 24시간 난무하고 있어서 성인들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cybersex와 sexting이라는 새로운 용어들이 생겨났으며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단어도 단연 "Sex" 이다. 10대들은 성병에 걸릴 염려도 없고 임신할 염려도 없어 안전하다는 생각에 음란물을 보며 자위를 많이 한다. 기존 성중독자들도 인터넷 음란물 때문에 치유가 어렵다는 말들을 한다.

성 문제자들은 대개 5단계를 거쳐서 중독된다. 처음에는 성을 "정상적으로 사용(Normal use)" 하다가, 음란물을 보고나서부터는 성을 "잘못 사용(Misuse)" 하게 된다.

세 번째는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더 야한 음란물을 보며 여러 성적 행위들을 추구하다가 "성적 남용(Abuse)" 단계에 처한다. 이때 대부분 한 파트너와는 만족을 못하고 오직 오르가즘에만 강박관념을 보여서 불건전하고 난잡한 성적 관계에 연루된다.

넷째는 성에 "의존(Dependency)" 되는 단계로 성적추구 심리가 삶의 중심이 되어버려서 돈, 시간, 관계 모두를 동원해서 성적추구에만 관심을 집중한다. 이때 매춘장소를 찾아가기도 하며 부정적인 결과들을 합리화, 변명, 또는 극소화 시킨다.

다섯 번째는 비정상적인 성적추구 행위들을 반복하다가 성 중독 사이클이 형성되어 약간의 두려움, 수치심, 분노와 같은 정서적으로 불편한 감정만 생겨도 중독 사이클이 발동되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중독(Addiction)" 단계에 처하게 된다.

음란 스팸메일도 큰문제이다. 이메일 중에 92%는 스팸메일이고, 이중 78%는 음란물이나 성인광고이다. 한국 통신문화재단이 초중고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료에서도 초등학생은 하루 평균 2통, 중학생은 9통, 고등학생은 15통의 음란메일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요즘 청소년들은 음란물 홍수 속에서 살고 있으며, 만약 호기심으로 음란 이메일 하나를 열어볼 경우 바른 성교육을 학습하기도 전에 곧바로 성을 잘못 사용하는 단계로 들어서게 되어 남용과 의존 단계를 거쳐서 또 다른 성추행 범죄자가 될 우려가 많다.

아직 문제가 없는 자녀들에게는 올바른 성교육과 함께 예방책을 제공해 주어야 하며, 이미 문제가 된 자녀들은 회복 치유로 안내해야만 성 중독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사회의 성추행 범죄 피해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irecovery.org)

미주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인터넷 음란물과 성 중독

    (필자가 2009년 10월 3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한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