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음주운전 방지와 새해 단주결심
이제 인류에게 술은 많이 마셔도 안 되지만 없어서도 안 되는 품목이 되었다. 술은 합법적으로 제조 유통되기 때문에 아무리 음주운전 법규강화와 단속이 심해도 술을 마실 사람들은 마신다.
매년 연말이 되면 동문회와 송구영신 모임들이 많아서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들도 1~2잔의 축배를 들게 되며 애주가들에게는 술을 마시기에 더 없이 좋은 시즌이다.
연말파티 음주운전방지 3가지 요령은 첫째 초대한 측은 술을 많이 마실 참석자들에게 대리운전 할 사람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없으면 반드시 택시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둘째 인근 택시회사들의 전화번호와 요금할인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두었다가 안내해 주며. 셋째 멀리서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인근 숙박시설들을 알려주고 방 여유가 있으면 집에서 잠을 자고 갈 것을 제의하는 것이다.
한국 가정 상담센터에서 10월에 소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 성인들 대부분이 술을 마시며, 폭음 율은 미국인들보다 3배가 높았고, 한국 성인인구 3,200만 중에 4.2%인 134만 명이 "중증 알콜 중독자" 이며 32.2%에 해당하는 1,030만 명은 "문제성 음주자" 라고 한다.
소주회사들의 수입판매 자료에 의하면 2008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소주는 전년보다 9% 증가한 1,200만 병을 넘어서 얼마나 미주 한인들의 음주문제가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이중에 소주 500만 병 이상이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어 남가주 한인들이 더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연간 총 술 판매량의 50%를 전체 인구의 5%에 달하는 알콜 중독자들이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한국 중증 알콜 중독자 비율은 성인인구의 4.2% 임으로, 미주 한인 알콜 중독자를 4만 여명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이들이 마신 소주는 연간 600만 병이나 된다.
실제로 아내들은 “남편이 식사는 하지 않고, 매일 소주 1~2병을 마시니 어떻게 하면 끊게 할 수 있느냐”는 상담전화를 걸어온다.
연말이 되면 누구나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새해부터는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새해결심을 한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새해결심 10가지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시간을 보내기, 체력단련, 체중감소, 금연, 삶을 더 즐기기, 단주, 부채탈출, 새로운 것을 배우기, 다른 사람들을 돕기, 정리정돈 등으로 단주는 미국인들이 6번째로 많이 하는 새해결심 사항이다.
한국 직장인들도 50% 이상이 “단주 또는 금연”을 새해결심으로 정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문제성 음주자들은 매년 새해 첫날을 단주 시작의 날로 삼지만 음주생활패턴을 바꿀 수 있는 사전준비는 제대로 하지 못한 체 단주결심부터 해서 실패율이 높다.
술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단번에 술을 끊기보다는 점차적으로 줄이는 것이 더 단주에 성공하기 쉽다. 무엇보다도 단주를 결심한 다음에는 주위에 있는 회복 기관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술을 끊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대부분 단주결심에 실패한 사람들은 전보다 음주량이 더 늘어나는 역작용 때문에 단주결심의 성공률을 높여야만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습관적 음주자나 알콜 중독자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단주는 감정차원의 개인 의지로만 끊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금단증상 대처기교 등에 관한 철저한 준비와 가족들의 지원을 통해서만 더 성공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해야만 한다.
새해를 맞을 때마다 반복되는 단주결심과 실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사전준비와 회복도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비록 성취하기가 어려워도 새해결심을 하는 것은 좋으며, 새해결심에 성공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10배나 더 자신의 훌륭한 삶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미주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음주운전 방지와 새해 단주결심
(필자가 2010년 12월 20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한 글임)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http://www.irecove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