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치료하는 사람-한국미술치료의 개척자 이윤희 소장
최근 중독증 회복에 “예술치료”를 적용해 보려고....
여러 예술관련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유능한 미술치료사 한분을 알게 되었다.
바로 한국미술치료연구센터(www.katc.org) 이윤희 소장이며, 그분에 관한 이야기는 미술치료에 대한 이해를 더 해 줄 것이다.
이윤희 소장은 대학원 전공과목을 모두 “표현예술 심리”와 “심리상담” 과목만을 골라서 전공할 정도로 미술치료를 위한 초석을 다졌으며, 1999년에 한국미술치료 인터넷 동호회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2000년에는 한국미술치료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미술치료 클리닉과정까지 개설했다.
이 소장은 겸손하게.....
“제 자신이 할 일은 사람들의 상처 받은 마음을 치료하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료를 받으러 혹은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그 속에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 주는 게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인 것이죠. 하지만 국내의 미술치료는 아직 상황이 열악합니다. 미술치료를 널리 알리고 많은 미술치료사를 배출해 내는 것도 제 몫인 셈이죠.” 한다.
이 소장의 치료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은 어린아이에서부터 60∼70대 노년층까지 다양하며, 처음에는 다들 반신반의하며 미술치료센터 문을 두드리지만 막상 자신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그림으로, 혹은 지점토 등으로 표현하는 동안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이 소장은 전문치료자답게....
“저는 단지 얽힌 영혼의 실타래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하는 셈이죠. 마음의 문을 열고 상처를 드러내보이고 그걸 치유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내담자 스스로의 몫입니다. 저는 다만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만 할 뿐입니다~” 라는 말을 한다.
몇 해전 이 소장이 운영하는 미술심리치료 클리닉을 찾았던 6 살 남자아이는 말수가 적은데다 사람을 봐도 아는 척을 하지 않는 아이였다. 이 소장은 그림을 그리면서도 항상 구석에서 쪼그려 붓을 놀리는 그 아이에게 손가락 인형을 두개 만든 뒤 각자 하나씩 끼고 같이 놀자고 제안을 했다.
그러자 아이는 갑자기 이 소장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인형을 빼앗아 죽이는 시늉을 했고, 이 소장은 아이의 가슴에 맺힌 정체모를 분노를 풀어주기 위해 커다란 도화지 위에 우물을 그려 놓고는 우물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던져 넣으라고 했다. 아이는 도화지 위의 우물에다 물감, 지점토, 손가락 인형 등을 마구 쌓았다. 뒤범벅이 된 물건들을 하나씩 끈으로 연결한 이 소장은 아이에게 직접 우물에서 그것을 빼내도록 했다.
분이 가라앉은 아이는 조금 안정이 되는 듯 했고 이 소장은 함께 그림도 그리고, 조각도 하며 양파를 한 껍질씩 벗기듯 아이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줬다. 어느덧 초등학생이 된 이 아이는 여느 또래들처럼 평범하고 장난기 많은 꼬마로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이 소장이 내담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음 대목에서 엿볼 수 있다!
“미술심리치료에 들어가기 전에는 항상 기도를 드립니다. 치료를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제가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요~~”
또 "윤희의미술치료 이야기" 칼럼에 보면....
성폭력 피해 여성의 상처와 치유사례가 눈길을 끈다.
한 30대 중반 여성이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미술치료를 받게 되었으며,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미술치료를 받기 시작 한지 3 개월 만에....
다음과 같은 엄청난 내적 고통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아주 어렸을 적에 맞벌이 부모님들 때문에 늘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했고, 6 살 때 혼자서 빈 공터에서 놀다가 한 남자로부터 심한 성적학대를 당해서 고통스러웠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간 7살 때에 또다시 학교선생님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난 이후부터는, 일체 이 사실을 숨긴 채 내적으로 불안과 상처를 안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었다고 하면서....
"어렸을 적 그 기억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거나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선명해 져서 그때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선명한 기억으로 되살아 납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안았는데..나만 아는데..왜 잊을 수 없는 거죠?...." 하며, 처음으로 힘든 마음을 외부에 호소해서 치유가 시작 되었다는 내용이 소개 되고 있어......
미술치료의 효과를 알 수 있다.
필자도 이 글을 읽고 너무나 감명을 받아서,
내적치유가 중요한 중독증 회복에도 미술치료 개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이 소장에게는 남모르는 소원이 두 가지 있다고 한다. 아직은 국가 공인자격증이 없는 미술치료사를 활성화시켜서 전문 인력을 더 많이 양성하여 상처받은 사람들을 “캄캄한 골방”에서 “밝은 세상”으로 더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술치료를 받고 싶어도 형편이 여의치 못한 불우아동들과 사회복지관들을 찾아가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일 이라고 한다.
비록 힘은 들지만 남을 위해 살고 싶다는 젊은 시절의 꿈을 이룬 이 소장은 더 많은 꿈들을 향해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 메마른 사회와 난치병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미술치료를 받고 싶거나~
미술치료사가 되고 싶은 분은 다음 사이트에서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뷰기사/ art therapy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