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증 치유 교재

음식 중독 회복

회복모임의 필요성 시리즈 2 - 초기 회복감명 (Pink cloud)!

이해왕 선교사 2005. 3. 4. 04:29

(이 글은 “회복모임의 필요성 시리즈 1 - 첫 회복참여자의 울음!”과 연관된 글임으로, 시리즈 글 처음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첫 회복모임 참석에서 “더 이상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과 나도 그들처럼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Hope)" 때문에 울음을 터트린 다음에, 차를 몰아 집으로 향한 이후에도, 종종 첫 회복모임에서 체험했던 나의 반응들을 상기하곤 했으며, 오랫동안 고통을 당했던 지옥과 같은 나의 처참함을 다 알고 있는 그 회복그룹에 자꾸 마음이 이끌려서, 다음번 회복모임에도 참석하고 싶어졌다.


더러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나 기도하는 것은 거북했지만, 회복모임에 계속 참여하면서 회복제안 사항들도 따라서 하게 되었다. 

회복모임에 참석하면서부터는 다이어트나 운동으로도 체중조절을 할 수 없었던 사항들을 대처할 수 있어서,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모두 좋아졌다. 


설탕과 밀가루 음식섭취를 줄이고, 하루 3 끼 식사만 하고 일체 간식을 하지 않는 음식절제생활을 제일 우선순위로 삼았다.  


전에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았을 때에도 각종 과류(Nut products)를 끊기가 가장 힘들었는데, 모임 후원자들은 바로 그런 것들이 나의 음식폭식을 야기하는 알레르기 역할을 한다고 일러 주었다. 마치 술이 알코올 중독자에게 문제가 되는 것과 같이 일부 식품들도 중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몸매가 날씬해지면서 음식중독자 회복모임에 더욱 열심히 참석해서, 2 달 만에 체중이 25 파운드나 줄어들어, 주위사람들은 회복모임에서 기적이 생겼다는 이야기들을 했다. 다른 회복모임에 초청을 받아서 나의 성공담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제는 음식섭취를 절제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불만 같은 불씨가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나중에 모임동료들을 통해서 안 일이지만, 회복초기에 마치 다 나은 것 같은 체험을 했다가 살아지는 현상을 “초기 회복감명 (Pink cloud abstinence)” 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초기회복감명이 서서히 잿빛으로 되면서, 다시 간식을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회복모임 참석도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자주 빠지려는 심리가 고개를 들어서, 회복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일시적인 회복감명이 사라지게 되면 회복모임 참석을 중단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계속 회복모임에 참석하면서 심리 및 영적 안정작업이 필요해 진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 모임에서 조언을 잘 해주는 한 후원자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자신도 회복초기에는 한때 그런 체험을 했었다고 전제하면서 비록 자신은 음식중독 문제이지만 알코올 회복모임의 회복 12 단계원리를 철저히 이행하고 나서야 장기적인 회복을 누릴 수 있었다는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나는 초기 회복감명에만 열을 올렸지, 회복 12 단계 이행(12 Step work)은 등한시 한 것을 알게 되었다. 


(시리즈 3 글은 “회복 12 단계 이행”에 대해서 기고할 예정입니다)


- 이해왕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