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은 하룻밤 사이에 생기지 않는다. 약물이나 행위문제로 의존 및 중독되는 데는 유전, 환경, 사회 경제적 지위, 정신건강 상태 등과 같은 여러 요인들이 기여되지만 중독치유 전문가들은 체험(Experimentation), 정규적사용(Regular Use), 고 위험사용(High-risk use), 중독 및 완전의존(Addiction & complete dependency) 등 4가지 단계로 진행되며, 처음 두 단계에서는 중독되지 않지만, 세 번째 단계부터는 중독자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 처음 체험단계에서는 종종 약물이나 중독적인 행위를 접했을 시에 부정적인 결과들을 의식하지 못하고 중독적인 물체나 행위를 자의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10대나 성인들 사이에 권장되거나 받아들이기가 쉽다. 둘째 ..

* 이 글은 17년 전인 2005년 9월 26일에 미주 한국일보 오피니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신앙심에만 의지해 중독을 고쳐보려고 애를 쓰다가 좌절하는 케이스들이 많이 있다. 중독자 가족들이 신앙으로 뭉쳐 중독자를 고쳐보려고 하다가 끝도 없이 반복되는 중독행위에 좌절된 나머지 더 이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나 회복센터로 나온다. 최근 회복센터에 나온 한 성중독자는 그간 오직 기도와 말씀으로 승부해보겠다고 작정하고 교회에서 100일간 철야기도를 했다고 한다. 매일 한 시간씩도 했고, 신앙공동체에서 헌신도 해보고. 멘토에게 얘기도 해보고, 일기도 써보고, 성경암송도 해보고, 전도에도 힘써보았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울먹였다. 실제로 회복참여 가족들은 회복모임 참여가 중대한 방편이 되는데도 수요 마약회복 ..

중독된 가족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한 가족에게 중독이 시작되면 다른 가족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이를 감추기 위한 거짓말, 조작 및 비난 등의 부정적인 행동들을 하며, 종종 분노와 회피행동 때문에 기분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중독 가족체계에 대한 이론들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 개발되었으며, 중독가정에서 중독자와 가족들이 어떻게 상호 기능하고 있는지를 먼저 이해하지 못하면 중독자를 완전히 이해하거나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독자들은 처음 알코올이나 마약과 같은 물체나 게임이나 도박과 같은 중독적인 행위를 접했을 초기에는 호기심이나 기분전환으로 추구하다가 점점 혼자서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중독함정”에 처하게 되기 때문에 각종 알리바이, 거짓말, 합리화, 연민감정..

회복 12단계의 첫 번 신념갱신단계(1~3단계)는 마치 12층 회복건물을 건축하기위한 기초작업과 3층까지의 공사를 한 것임으로, 이제는 행동변화단계(4~9단계)를 구축할 차례다. 전자에서는 중독자의 의지로는 중독행위를 중단할 수 없고 위대한 힘이나 다른 사람만이 온정신으로 되돌아오게 할 수 있음을 믿고 의탁한 다음에 곧바로 후자를 이행해야만 중독기간에 망가졌던 사고방식과 행위들을 바로 잡을 수 있다. 행동변화단계들은 12단계 중에 절반인 6개 단계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중독증 치유작업에 핵심적인 부분이며 4~5단계, 6~7단계, 8~9단계가 1조로 연결되어있다. 회복 4~5단계는 “우리자신의 도덕적 재고조사를 합니다”와 “우리의 잘못된 사실들을 하나님, 우리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시인합니다” 이다...

중독증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병이므로 낫게 해줄 수 있다는 방법들 또한 난무하고 있다.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으면 먼저 비중독자 가족은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 치료방법인지를 직접 확인 선택해서 내 가정에 가장 알맞은 “회복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다음 가족 모두가 합심해서 중독자가 그 치유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싶어 하도록 동기의식을 계속 고취시켜야만 한다. 흔히 사람들은 중독자가 진정 가족을 사랑하거나 의지가 강하면 중독행위를 스스로 그만둘 수 있다며 모든 치유책임을 중독자에게만 두는 실수들을 한다. 자녀에게 중독문제가 있으면 부모 형제 심지어는 조부모까지 각기 다른 의견과 반응들을 보이기도하고 중독자는 알리바이, 합리화, 거짓말 등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중독문제를 다른 가족들의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필자가 지..

인간사회가 형성되고부터 중독문제가 있어왔지만 체계적인 미국의 중독치유 역사는 1920년부터 13년간 금주령기간에 병원치료와 심리상담 치료를 받았어도 단주에 성공하지 못한 100여명의 알코올 중독자들에 의해 1935년 12단계 원리를 적용한 AA 회복모임이 시작되었다. 이후 마약, 도박, 성 중독 등 모든 중독 회복모임에서 12단계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12단계는 심리학자, 의사, 성직자들이 만든 것이 아니다. 당시 4번이나 병원치료를 받았고 병실에서 성령체험까지 했던 알코올 중독자가 30분 만에 작성한 회복원리로, 1939년 발간된 알코올 회복모임 교재 초판에 소개되었다. 이렇게 알코올 중독자들이 자신들의 처참한 중독결과와 단주실패 체험에 입각해서 자신의 치유를 위해 개발한 비종교적이고 영적인 치유프로..

미국인 45% 정도가 매년 새해결심을 한다. 이중 8%만이 성공하며, 대부분은 1월 셋째 주까지만 새해결심 이행에 열심을 내다가 1월17일경 이후에는 거의 포기하는 경향이다. 지난 12월 초에 18세 이상 성인 2,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리스 여론조사에 의하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사람들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43%가 2021년에 새해결심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0년의 35%보다 8%가 더 높은 수치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56%, 30대 61%, 40대 45%, 50대 이상 24%로, 젊은 계층이 높은 반면에 50대 이후는 낮았다. 주요 내용별로는 규칙적인 운동(56%), 체중관리(50%), 저축이나 예산편성(49%), 자기관리(49%) 등을 많이 선택했고, 특히 20대들의 ..

누구나 중독이 되면 삶을 정상적으로 관리할 수 없음으로 자신을 사랑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가족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족들은 자신의 건강, 행복, 평안을 회생당하지 않고도 중독자를 돌보면서 함께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야만 효과적으로 회복을 도와 줄 수 있다. 한 가족에게 중독문제가 있으면 다른 가족들도 병들게 된다. 가족 구성원들 모두는 중독자로부터 받는 것은 하나도 없이 자꾸만 정서적, 심리적, 금전적 및 다른 지원들을 중독자에게 제공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중독자에게 큰 기대를 걸지 못하게 되어서, 단지 중독자의 문제들에 삶을 조절하며, 그냥 상황이 변화되기만을 희망하는 반응들을 보인다. 가족들이 중독자와의 처참한 생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들은 다양하고 복잡해서 실로 존경할 만 하다. 중독자와..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기 전까지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의 상담전화가 많았던 것이, 요즘에는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한 20대 성인자녀들에 대한 마약상담 전화가 많아졌다.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에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마약, 도박, 알코올, 게임, 성 중독 등에 대한 10년간 중독별 전화상담 종합 집계자료에 의하면 총 전화상담 1,656건 중 마약은 774건(47%)으로 거의 절반이나 되었다. 이들 중 10대는 325명(42%), 성인 449명(58%)이었으며, 남성 666명(86%) 여성 108명(14%)으로 마약중독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년 8월15일부터 9월 15일까지 1달간 11건의 전화상담을 받은 중에 마약 7건, 알코올 3건, 도박 1건으로 64%가 마약문제이..

필자는 2000년부터 거의 매월 1회 “미주 한국일보 오피니언”에 오직 “중독증 치유와 회복”에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들만 22년째 계속 260여개의 글들을 기고해서, 중독문제로 고통 받는 한인 중독문제 가족들에게 회복안내의 등댓불 빛과 같이 중독 병이 치되는 날까지 두고두고 중독자들과 가족분들이 겪게 되는 거의 모든 상황들과 사례들의 대처에 소중한 회복안내의 길잡이가 되어 드릴 것입니다. 아래 글은 2020년 9월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에 기고했던 “코로나 팬데믹과 줌 중독치유 영상모임” 실시, 소감, 계획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글을 쓴지 2년 후인 2022년 8월에는 끝부분의 글 내용대로 “SEOUL 중독별 영상 회복모임”을 실시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세계 한인 중독문제 가정들까지 찾아갈 것입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