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증 치유 교재

☆ 신문·기타 칼럼

“도박병은 마약중독보다 심각”

이해왕 선교사 2005. 5. 30. 06:33

‘단도박’ 주도하는 이해왕 선교사 -


“희열을 맛보려 많은 돈을 도박에 쓴 적이 있습니까?” 

“돈을 잃으면 조만간 다시 가서 본전을 찾으려 합니까?”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에서 도박중독을 점검하기 위해서 제시하는 문항이다.

5 개 이상 "예’" 라고 답한다면 도박 중독증 환자인지 좀더 세밀하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는 개인단위가 아닌 가족단위로 단도박 모임을 갖는 유일한 상담기관이다.


"중독" 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왠지 꺼림직하고 거부감까지 든다. 
하지만 이 모임은 도박 중독자들에겐 유일한 안식처 이다.


“끊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절박한 겁니다!” 

이 선교센터를 6 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이해왕 선교사(63)는 도박 중독의 심각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피부에 와 닿는 예로 얼마 전 접한 40대 한인 남성의 이야기를 이 선교사는 소개 했다. 

40대 한인 남성으로 평범한 가장이었다. 우연히 접한 도박의 유혹에 빠졌다. 
도박비 마련을 위해 공문서까지 위조하다 체포되어,  결국 6개월 실형을 살았다.

심각한 것은 오히려 그 다음이다. 
출소후 팔십 노모의 집을 찾은 이 남성은 눈물을 흘리며 참회했다. 

노모가 웰페어 200달러를 내 줬다.

경악할 일은 한 시간 후다. 남성은 또 도박장을 들어서고 있었다.


이 선교사는 “치료가 안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도박 중독증 환자들의 거짓말 때문” 이라며 
“인간관계에 신뢰가 깨져 홀로 남게 되면 결국 선택은 극단적일 수밖에 없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심각성에 비해 한인들의 회복참여도는 극히 낮은 실정이다.
그 이유가 정신적 죄의식과 수치심에서 비롯된다고 이선교사는 분석했다.


따라서 개인단위보다는 가족단위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수치심과 신뢰회복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선교사는 문제해결의 첫걸음으로 선교센터의 인터넷 온라인 상담을 추천 했다. 
웹 사이트 주소는, 


▶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 인터넷 중독증 회복방송(ww.werecovery.org) 

▶ 중독회복 상담카페(http://cafe.daum.net/addictions) 등 3 곳이다.

회복모임은 매주 금요일밤 오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선교센터에서 6 년째 열리고 있으며, 
현재 5~6 한인 가정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회복에 “물들기”를 추천하면서 “아직 포기는 이르다”고, 
도박으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 이 신문기사는 2005년 5월 27일자 미주중앙일보 “사회 & 사람”면에 정구현 기자가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