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증 치유 교재

* 중독가정회복안내

자식자랑 하는 부모는 팔불출!

이해왕 선교사 2004. 5. 21. 05:24

중독회복사역을 하다보니 ....
자연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서 잠시 인생의 수렁을 헤매는 젊은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

술집에 가면 예쁜 여성들만 다 모였다더니....
내가 만나본 중독자들은 거의 다가 외모나 지성, 경력 면에서 대단한 사람들뿐이었다.

중독자들 중에는 외아들이 가장 많았고....
외아들이 아니라고 해도 가정에서 가장 똑똑하고 공부 잘하고 총명하던 자녀들이 대부분이다.
 
그럼 왜 그렇게 잘 생기고 잘 나가던 자녀들이 더 중독에 휘말리게 될까?

어려서부터 매사에 훌륭해 보이니 부모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되었을 것이고, 그 자녀는 우쭐하는 마음과 함께 부모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심한 좌절감에 빠지기 쉽고, 이런 고통스런 감정을 중독물체나 행위로 위안을 받다가 중독에 처한 경우가 많다.

비단 중독문제가 없어도.....

대개 부모가 나이가 들때면, 자신의 건강이나 노후의 여가생활 보다도 주로 자식들 걱정이 주가 되어버려서 기대했던 노후 생활에 먹구름이 끼게 된다.

세상사에서 가장 옳은 하나님 말씀들이 대부분 인간이 지킬 수 없는 일들이 많듯이, 우리 인간들이 일반적으로 걱정하고 번뇌하는 것이 180도 틀린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부모 도움 없이 성장한 자녀들이 더 잘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만 봐도 알 수 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염려는.....
자식들이 스스로 할 일들을 못하게 만드는 타성을 줄 수도 있고....
부모인 우리 자신들도 고민하느냐고 남은 여생을 제대로 못사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우리들은 종종 “해외 입양아가 부모 찾아 3 만 리길!” 이라는 감동 기사들을 본다.

부모가 키우기 싫다고 고아원에 버린 자녀가, 어찌어찌 미국으로 입양되어....갖은 고생 끝에 박사가 되어서 잘들 살고, 자신을 버린 부모를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만약 그 사람들이 갑부의 자녀이었다면 그렇게 훌륭한 박사도 못되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어려서 버린 부모를 애타게 찾는 사람과 같이...
젊어서부터 부모를 그리워하며 용서하는 마음을 갖지는 못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를 비추어보면, 인생 60은 살고 나야 비로소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이 조끔은 생기게 된다고 생각한다.

비록 고생은 했어도, 젊은 나이에 자신을 버린 부모를 찾는 입양아들은 모정에 대한 그리움 이라기보다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모를 용서하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용서는 자신의 마음을 더욱 평안하게 해주는 값진 무기이다.

성경에도.....

“너희 중에 아비 된 자,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면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누가복음 11장),”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마태복음 7 장)”는 말씀이 있다.

이렇게 부모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녀들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 한다.
 
지나침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 문제자녀들은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이나 보호로, 탈이 난 경우가 많다.

부모가 자녀들이 할일을 대신 해 줄 때에, 앞으로는 자녀의 어려움을 부모의 힘으로 해소해주어서 자녀와 부모가 일시적으로 걱정과 근심은 덜게 될지 모르지만, 뒤로는 자녀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일들을 스스로 터득하지 못하게 만드는 박탈행위로 둔갑 된다.

자녀가 가장 위험한 시기는 학업을 마치자마자 “좀 무슨 사업을 해야 하겠다”고 말할 때 일 것이다.
 
이런 불덩이 자녀들에게 평생 모은 재산을 대주는 것보다는 자녀들 스스로가 뜨겁고 찬 것들을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가능한 성취감을 맛보게 하며 살아가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먼저 부모들이 자신을 위해서만 살아갈 때에, 자녀들은 더욱 강해지게 될 것이며, 후일 자녀들이나 부모에게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으로 본다.

자녀가 인생을 잘 살아냈는지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부모가 죽은 다음에야 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예부터 자식자랑 하는 부모를 팔불출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