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증 치유 교재

* 중독가정회복안내

종교중독 - 신앙생활에도 중독은 도사라고 있다!

이해왕 선교사 2004. 6. 1. 12:44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으면....

신앙에 처절히 매어달리는 것이 통례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목회자들이 중독회복기관으로 중독가족들을 의뢰(Referral)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다!

 

중독증 회복에는 신앙성장과 전문회복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날로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이 발달되면서,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이 많아지자, 가정과 사회에는 점점 더 각종 중독문제가 노골화 되어가고 있다.

짧게 지난 30 여년만 돌아보아도, 1980 년대는 주로 알코올과 도박중독이, 1990 년대에는 마약중독이, 2000 년대에는 인터넷관련 중독이 심해져서, “컴퓨터와 온라인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나 직장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들을 할 정도로 중독이 심해지고 있다.

한국은 알코올 중독자 350 만 명, 도박 중독자 300 만 명, 마약 중독자 약 100 만 명 정도라고 하여 이들 3 가지 주요 중독자 수만도 무려 750 만 명이나 되어, 전체 인구의 16% 이상이 중독자인 셈이다. 여기에는 최근 성행되고 있는 인터넷관련 중독자(인터넷 인구의 8-10%)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다.

중독증을 "가족전체의 병(Family disease)" 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가족들이 중독자의 중독행위와 결과에 일일이 휘말리게 되어, 가족들도 중독자의 일거일동에 중독 되는 정서적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 중독자의 배우자나 부모 중에 어느 한 사람만 심하게 정서적 고통을 당한다고 쳐도, 한국 전체 인구의 32%가 주요 중독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독자들은 주로 자신의 어려운감정이나 현실문제들을 회피하기 위해서 중독행위를 하기 때문에 중독행위를 하는 시간 동안에는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나, 가족들은 10 여 년간 중독자를 말리고 감시하느냐고 스트레스를 한번도 해소하지 못해서, 더욱 “동반 의존적 중독증세(Codependency)”에 처하기 쉽다.

1. 종교와 중독증 - Religion Addiction

종교적인 신념은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태도 면에서 아주 주요한 기능을 하며, 특히 오늘날과 같이 혼돈과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세상에서는 더욱 하나님에 대한 의지와 종교의식을 통해서 도덕적 및 정서적 평안과 안정의 필요성으로, 종교에 초점을 두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의 열광적인 종교행위는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어두운 면을 야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들(Psychological problems)을 위장 또는 회피(Mask or avoid) 하기 위해서 믿음을 사용하거나, 종교적으로 너무 치우치다보면, 가족이나 가사 일들을 제대로 돌볼 수 없고, 정신병(Psychiatric disorder)으로 고통당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종교에 열성인 사람은 사회생활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합리적인 사고방식은 물론 육제건강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들은 평소 극단적이거나 우울한 경향이지만, 반대로 종교의식은 건실하게 지키려고 하여, 다른 사람들의 믿음 생활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어, 신앙생활도 너무 지나침은 적당함만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알코올 중독증독자가 자신의 문제들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술을 마시다가 중독 되는 것과 같이, 종교를 수치심, 분노, 위신과 같은 어떤 자신의 해소되지 못한 내면적인 문제들을 은폐하기 위해서 이용하려고 할 때에 종교중독으로 비화될 수 있다.

2. 중독증이 심해질수록 종교에 더 의지하는 중독자 가족들

가정에 알코올, 도박, 마약, 인터넷 등의 중독문제가 있게 되면, 중독자는 신앙을 멀리하는 대신에, 가족들은 더욱 신앙에 의지하려는 것을 많이 본다. 중독자들은 하나님이 자신을 돌보지 않으신다는 생각과 자신들의 나쁜 행위에 대해서 벌을 주실 하나님으로 생각해서 신앙을 멀리하는 경향이고, 이럴수록 가족들은 중독자를 낫게 해 달라는 처절한 울부짖음으로 신앙에 더 매어 달리게 된다.

신앙심이 있는 중독자 가족들은 평소보다 더욱 믿음생활에 열심을 다하고, 믿음이 없던 가족들도 종교를 갖게 되어, 고통이 믿음을 성장시킨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반복되는 재발과 갖은 중독 결과로 기진맥진한 가족들은 아예 중독자가 교통사고로 죽어버리거나 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하기도하고, 자살이나 이혼도 생각 한다. 어떤 주부는 “나는 이미 예수님하고 결혼을 한 것이기 때문에 중독자 남편하고는 이혼을 해도 성경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었다.

중독증 회복은 중독문제를 먼저 안 가족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문회복기관으로 나오는 용기는 보이지 않고, 신앙생활로 기적적인 회복만을 추구하는 바람에, 중독자의 중독증상은 더욱 악화되고, 가족도 종교에 중독 되기 쉽다.

3. 교회활동과 종교중독

요즘 일부 교회 주보를 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각종 행사로 가득하다. 주일날은 안식을 하라는 큰 뜻도 있는데, 새벽기도, 1-2부 예배, 부흥회, 간증집회, 성경공부, 친교모임, 구역모임, 심야 기도, 특수 활동 등등, 아마 교회에서 하라는 데로 다 따라서 하다보면, 주일날은 안식이 아니라 오히려 육체적으로 지치는 하루가 되기 쉽다.

종교 중독은 하나님께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고, 감정적 경험, 의식, 프로그램 등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치할 때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성경, 십자가, 예배 장소, 십일조 등 피상적인 것에 더욱 매달리거나, 교회 봉사, 신비주의, 감정주의 등에 지나칠 정도로 비합리적으로 심취하는 모습 등을 말하며, 감정에 많이 치우치는 성격, 환상주의, 맹종, 비 종교 또는 타 종교에 대한 비판적 태도와 폐쇄적 태도들은 “평안보다는 긴장”을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 목회자, 가족들로 인해서 종교적인 학대(Religious abuse)를 당하거나 중독되는 경우가 있다.

종교중독은 하나님 또는 신앙적 신념을 이용해서, 고통스런 감정을 회피하거나 자아심을 추구하려는 수단들에서 비롯되며, 주위사람들에게 죄의식, 수치심, 두려움, 쇠뇌학습, 엘리트의식 고취 등의 강제적 방법으로,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엄격주의가 지배적인 것을 말한다.

상담자 Rod Cooper는 자신의 내담자 중에 30% 이상이 종교중독(Religious addiction)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들은 종종 지나치게 신앙적으로 종교를 위력이나 통제수단으로 행사하려고 한다는 말을 한다.

Booth는 종교중독자들은 자긍심(Self-respect)이나 자기통제(Self-control)를 위해서, 아주 엄격한 완전주의(Rigid perfectionism) 안으로 자신을 가두려고 하나, 인간은 아무도 완전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완전주의로 스스로에게 재앙만 더 초래할 뿐이라고도 한다.

4. 종교와 헌신

종교 중독자들은 질문을 잘하지 않으며, 흑백논리(Black-and-white thinking)로 융통성이 없는 생각을 하거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다 고쳐주실 것이라는 신념 등을 보이며...
이들은 성경 규칙을 철저히 고수하며, 판단 적이고, 비현실적인 헌금을 하고, 심리적 도취 경지에 빠져서, 정신적, 정서적, 육체적으로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하용조 목사는 헌신인가 중독인가에서.....

“내가 많은 것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더 많은 것을 주실 것이다....”
“헌신적으로 생활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문제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실 것이다...”

라는 믿음은 신앙의 옷을 입힌 불신앙이고, 또 다른 형태의 중독 이라고 한다.

즉, 적극적으로 교회활동에 참여 하면서도 내면의 헌신이 없다면 그 헌신은 중독으로 둔갑될 수 있다는 말인 것 같다.

신앙은 내가 한 어떤 행위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베푸신 은혜에 근거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싫어하실 것이라는 강박 관념이나, 한번 시작한 종교행사나 프로그램은 다른 사람들이 원치 않더라도 끝까지 추진하려는 불필요한 고집은 중독적인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참된 헌신에는 자유함이 있어야 하며....가인의 분노가 있는 헌신은 헌신을 가장한 중독이므로, 헌신과 중독을 잘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한다.

최종덕 교수는 “과학과 종교는 삶의 양쪽 날개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불교가 아니라 기독교라도 좋다. 문제는 중독현상을 일으키는 주술적 종교로 가는 것을 미리 경계해야 한다. 종교를 빙자한 주술주의는 과학의 맞은 편 날개가 아니라, 과학과 종교 모두를 거꾸로 내동기치는 회오리바람이다. 그래서 추락하는 것은 우리들의 삶뿐이다”라는 말을 한다.

가정사역 부부세미나에 참여했던 어느 한 목회자 부부는 “순종이 최고의 미덕이며, 종교생활만 열심히 하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했던 자체가, 사실은 종교중독이었음을 깨닫게 되면서, 종교에 대해서도 새로운 태도를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5. 종교와 살인 피해

1978 년 11 월 가이아나 Jonestown에서 유토피아 건설을 꿈꾸다가 900 명의 집단 자살사건으로 세계를 경악시켰던 적이 있다. 이 사건은 Jim Jones 목사를 추종하던 사람들이 보다 살기 좋은 “내세(Afterlife)"로 도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결심했던 것이다. 당시 음료수에 독극물을 투여한 사람들은 의사와 간호원들이었고 피해자 대부분도 고학력자들 이었다.

또, 2000 년 3 월 17 일 우간다에서 “신의 십계명 회복 운동(The Restoration of the Ten Commandments of God Church)” 이라는 사교집단의 집회소에서 집단 자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여, 신도 530 여명이 사망했으며, 잇따라 발견된 매장 시신까지 합치면 이 집단과 관련한 사망자 수는 무려 930 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1999 년 6 월 30 일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적 예언(End of the world)"을 믿고 모든 소유 재산을 팔고, 심지어는 아내를 교회지도자들에게 받치기까지 했다. 화재현장의 문과 창문들은 모두 못질을 하여,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였으며, 화염이 얼마나 혹독했던지 두뇌들이 터져서 골수가 흘러나오기도 했던 끔직한 사건이었다.

미국 한인 사회에서는 몇 년 전 안수기도로 병을 고치려다가 여인을 숨지게 한 경우도 있었으며, 최근 한국에서는 교리를 잘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9 명이나 살해하여 암매장한 사건이 들어나고 있어서, 지나친 종교는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6. 종교중독에 대한 자가 점검 질의문
    (Self-Assesment -Religion Addiction)

1) 당신은 교회나 종교를 사교적 또는 정서적 문제들을 회피하기 위해서 사용합니까?
2) 당신은 참된 영성보다는 표면적인 행위나 경건한 행동에만 초점을 두려고 합니까?
3) 당신은 종교적인 규칙이나 교회활동에서 동일성(Identity)과 의미를 발견합니까?
4) 당신은 죄의식 때문에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취급 합니까?
5) 당신은 당신의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회피합니까?
6) 당신은 알코올, 마약, 섹스, 도박 등 다른 중독행위들을 하지 않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합니까?
7) 당신은 다른 중요 우선순위 사항들을 제쳐놓을 정도로 종교에 심취되어 있습니까?

이상 7 가지 자가 질의 문중에서 3 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종교에 중독 되었을 위험이 있음으로, 건전한 믿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질의문은 전문적인 진단이라기보다는 종교중독에 대한 경각심과 교육적인 목적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7. 종교 중독과 회복방향

예수님은 종교 남용이나 중독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셨다!

마태복음 23 장에서 그간 우회적으로만 책망하여 오시던 예수님께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그릇된 신앙형태(1-12절)를 직설적으로 질타하셨으며, 그들의 7 가지 죄(16-36절)를 조목조목 지적하시어 위선자의 정체를 백일하에 드러내셨다.

15 절에서는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 도다 ” 하셨고,

25 절에서는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 도다” 하셨으며,

그리고 36 절에서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것이 다 이 세대에게 돌아가리라” 하는 경고를 하셨다.

누가복음에서는 “화 있을찐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를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 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아니하여야 할지니라 (11:42)”는 말씀을 하셨다.

종교 중독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점검하고 회복으로 안내하면 좋을 것이다.

1)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게 하며.....
2) 한계 있는 생활
3) 건전한 방법으로 살아가기
4) 부정적인 태도와 습관변화 학습
5) 관계성을 증진시키며....

6) 중독문제를 직면하게 해서.....
7) 회복 12 단계의 이해와 12 원리로 현제 문제들을 대처하게하고,
8) 그간 정상적으로 생활하지 못한 점(Unmanageability)을 인정시켜서.....

하나님과의 관계성 개발에 초점을 두도록 해야 한다.

종교의식은 종교의 일부분이지만, 강박적인 기도, 명상, 예배, 금식, 율법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건강이 악화 될 정도로 지나치게 하는 믿음생활은 지향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방법이 최고라고 고집하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믿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같은 기독교인인데도,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나오게 하려고 작정기도까지 하는 경우들을 본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종교와 교회에 중독적인 믿음을 보이기 쉬워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1999 년 문화관광부 자료에 의하면 한국 종교인구 비율은 53.6% 라고하며, 이 중에 불교가 26.3%, 기독교 18.6%, 천주교 7%, 유교 0,7%, 기타 1% 라고 한다.

이미 한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종교를 갖고 있고, 종교인이 많아질수록 종교에 중독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은 사실인데도, 종교 중독에 관한 관심이나 문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교세확장이나 신자 수 증가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이제 건전한 믿음으로 갈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