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도박중독으로 산더미 같은 도박 빚에 허덕이던 30대 한인 가장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8일 오후 노크로스 아파트에 거주하던 한인 신모(36)씨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차코올(Charcoal)을 태워 그 연기로 자살을 기도했으며,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지만 이미 질식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위 한인들에 의하면 숨진 신 씨는 애틀랜타 지역 내의 한인들이 운영하는 10여개의 불법도박장을 돌며 한 번에 많게는 6만 여 달러까지 빚으로 마련한 돈을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지난 몇 년 동안 심한 도박중독을 앓아왔다.
뷰포드하이웨이 인근에서 오토정비를 운영하는 숨진 신씨의 아버지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애틀랜타는 참 평화로운 시골 같은 곳 이었는데 지난 10여 년 전부터 각종 불법 도박이 들어와 많은 가정을 파탄으로 이끌어갔다" 면서 "우리 아들은 피해자 중 한명일 뿐" 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역 신문들이 도박 피해사례들을 종종 보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 기사에 지나지 않아 정작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후 "어서 빨리 불법도박이 이 지역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신씨 가족이 출석하던 한인 순교자천주교회는 30일 오후 7시 리장의사에서 신씨를 위한 연도(기도)에 이어 8시에 최성영 보좌신부의 집례로 장례미사를 가졌다.
▶ “도박빚 비관한 30대 한인 가장 자살” 인터넷 신문기사
(2007년 10월 31일자 미주한국일보 김선엽 기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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