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증 치유 교재

☆ 신문·기타 칼럼

봉사기관 성장과 효율적 기부

이해왕 선교사 2007. 11. 1. 08:48

최근 미주 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게재된 “바람직한 기부문화를 위한 제언”을 뜻 깊게 읽었다.
(이 글 마지막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이 글을 읽을 수 있음)

여러 행사나 기금 전달식을 보면 매번 빠지지 않는 기관들이 있는 것 같다. 아직은 한인사회의 기부풍토가 봉사나 사역의 중요성과 필요성보다는
인맥이나 인지도에 좌우되거나 동일한 패턴으로 기금이 전달되는 것 같아 아쉽다.

사실 봉사단체들에게 주어지는 지원금은 직원 봉급이나 일상 경비에 사용해서는 안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프로젝트 개발이나 효과적인 봉사업무수행을 위한 “종자돈(Seed money)”으로 쓰여야 한다. 그래서 종자돈을 받던 봉사기관이 자립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다른 어려운 단체들에게 지원금 수령기회를 양보하고 오히려 도와야 한다.

국가나 사회적으로 어떤 중요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기부 형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처음 에이즈나 암문제가 대두되었을 때에 이 방면의 여러 기관들에게 그 예방과 퇴치를 위해서 정부나 사회단체들이 많은 기부를 해 왔음을 볼 수 있다.

요즘은 중독증 회복치유가 이시대의 마지막 사역이라는 말들을 할 만큼 각 가정과 사회에 그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여러 단체를 돕는 교회들을 보면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가정사역이든 중독사역이든 교회시설과 인력을 활용해서 직접 하려는 교회들이 많다.

다른 하나는 참신한 봉사단체들을 선별해서 지원금을 주어 그 단체로 하여금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대신 하게 하는 곳들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나성영락교회 이다. “지역을 섬기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인커뮤니티와 미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존 봉사단체들을 매년 지원해주고 있다. 이렇게 자체 자금으로는 엄두도 못내는 프로젝트를 도와 줄 때에 교회가 직접 그 사역에 뛰어드는 것보다 효과가 배가될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미국 알코올 중뗌?회복사역의 예를 들어보자. 콜럼버스가 1492년 10월12일 미 대륙을 발견했을 때에 최초로 이 땅에 술이 들어왔다고 해서 그날을 “와인 데이(Wine Day)”로 기리는 단체들까지 있다.

그 후 얼마나 알코올 중독문제가 심했던지 1920년부터 13년간 금주령이 선포되었다. 처음 알코올 중독자들을 도와주기 시작한 곳은 구세군, 병원, 성당, 교회 등이었지만 몇 년이 못가서 다 중단되었고, 지난 80여 년간 중독자 사역을 꾸준히 해온 기관은 12단계 자조회복 모임들 뿐이다.

이렇게 된 데는 록펠러가 1937년에 알코올 회복모임 창시자들에게 5,000달러를 기부해서 1938년 “알코올 중독자 재단(Alcoholic Foundation)” 설립을 도운 것이 바탕이 됐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9만 2,000여 개의 회복모임에서 연간 300만 명 이상이 회복에 동참하게 된 기틀이 된 것이다.

우리들이 봉사나 치유사역을 할 때에 내기관의 사역목표나 아이디어를 위주로 하기보다는 실제로 봉사와 치유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환자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봉사와 사역을 제공해야 효과적이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실례로 교회에서 직접 중독증 회복사역을 할 때에...

  • 얼마나 많은 중독자와 가족들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는지?
  • 참석을 해도 수치심이 많은 한인 참석자들이 과연 마음을 열고 자신의 문제들을 자유롭게 털어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심리치료의 기본은 자신의 문제를 솔직히 털어놓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기부자나 기부단체들이 현재 또는 차세대에 중요한 사역내용을 가리고 지원금으로 몇 배의 사회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나 단체들을 선별해서 지원해 줄때에 기부문화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고 한인 사회의 봉사체제도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풍토로 한 차원 높게 발돋움 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 신문 “봉사기관을 성장시키는 효율적 기부”
    (2007년 10월 31일자 미주 한국일보에 필자가 기고한 글임)

인터넷 신문 “바람직한 기부문화를 위한 제언”
    (10월 25일자 미주 한국일보에 조남주 캘리포니아 커뮤니티재단 디렉터가 기고한 글임)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irecove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