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미주 한국일보 2005년 4월 15일 유니스 김님이 기고한 글입니다.
벌써 2005년이 된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해가 갈수록 어렸을 때는 몰랐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문득 문득 생각날 때가 있다. 나이라는 것이다. 나이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 첫째는 신체적 나이, 즉 달력에 의한 나이이다.
* 둘째는 생물학적 나이, 즉 개인의 생물학적, 생리적 발달, 성숙 수준과 신체적 건강수준에 의한 나이이다.
* 셋째는 심리적 나이, 즉 신체적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심리적 성숙과 적응이 동시에 이루어져 인생의 발달 단계를 제대로 거쳐 가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나이이다.
* 넷째는 사회적 나이,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하나의 규범으로 정해진 나이.
* 다섯째는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나이, 이렇게 나이는 여러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나의 나이는 몇 살일까?
신체적 나이는 30 대 초반이며, 생물학적 나이는 내 생각에 별 신체적인 허약함은 없고, 심리적 성숙 수준은 그리 어른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으니까 조금 어리다고 할까.
하지만 예전에 카이로프렉터가 이야기했듯이 척추는 60 대니깐 늙은 수준이고, 심리적 나이는 그저 나이에 맡게 평범하게 가고 있는 듯하다.
남들이 우울할 때 나도 그런 것 같고, 행복도 느끼는 것 같고, 남들의 어려움을 보면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인생의 선배들의 말과 경험을 귀담아 들으려고도 하고, 어린 사람들의 행동, 말을 이해하려고도 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 스스로 느끼는 나이는 물론 20 대와 30 대 사이이다. 그렇게 느끼고 싶다.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며 희망이 넘치는 나이인가.
한해 한해를 보내면서 지나가 버린 나의 신체적 나이만을 생각하며 아쉬워하지 말자.
그건 단순히 지구가 태양을 돈 횟수에 지나지 않는다.
내 나이를 내 스스로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난 청년일 수도 노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내 나이는 그때그때 달라진다!
*
과연 여러 분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정
답: _____________
저는 3 번째와 5 번째에 제 나이에 맞추고 싶군요!
욕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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