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은 주위 사람들이 우리들을 가치 없고 부적절한 사람으로 여긴다고 생각 할 때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같은 감정이다. 수치심은 사람의 능력과 활동을 제한시키는 부정적인 정서감정이어서 중독문제와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중독가정의 수치심은 외부에 회복방법을 마음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게 막아 조기회복에 걸림돌만 되고, 회복된 다음에도 수치심은 재발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중독가정에서는 수치심 극복만이 중독예방과 재발방지의 관건이 된다. 내부적으로는 중독자가 수치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독행위 욕구기미를 보이면, 나머지 가족들은 즉각 중독 저지 반응을 나타내게 되어서, 가족 모두는 각자의 욕구에 서로 분개하기도 한다.
흔히 남편에게 중독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내가 남편의 약물이나 도박사실이 주위사람들에게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며 수치심부터 갖게 되어, 여하한 경우에도 남편의 중독행위나 결과를 은폐해주려는 반응만을 보이다가 결국 문제를 키운다. 또 천진난만한 어린 자녀들에게도 엄마가 절대로 아빠의 문제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함구령부터 내리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비밀과 수치심을 지니게 되어, 모두 수치심 가족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중독문제가 심해질수록 가족들은 더욱 수치심 태세를 강화시키는 데만 에너지를 낭비해 제때 회복을 못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없게까지 된다. 더 이상 이중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기진맥진한 상태에 처해서야 “나는 어쩔 수 없는 중독자다,” “사실은 내 남편은 중독자다,” “우리 아빠는 중독자이고, 엄마는 더 크레이지(Crazy) 하다!”는 말들을 하게 된다.
중독가정의 수치심 회복은 3 단계로 극복될 수 있다.
- 첫째는 도박, 마약, 알코올, 인터넷 중독 등 해당 중독증 회복모임에 배우자와 중독자가 함께 참여하면 자신과 동일한 문제로 고통을 겪어본 다른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어서 중독문제가 우리 가정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처음으로 수치심이 해소되기 시작한다.
- 둘째는 회복모임에 새로 참석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주위에 중독문제가 있는 가정들에게 내 가정의 중독문제와 회복내용을 이야기해주며 그들을 회복으로 안내해줄 때에 수치심 해소 범위가 좀 더 넓어지게 마련이다.
- 세 번째는 그간 내 가정의 중독문제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게 숨겨만 왔던 주위 일반사람들에게 “한때 내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었지만 이제는 회복되어 좋아졌다!”는 말로 내 자신 또는 내 가정의 회복을 증거 할 때에 중독문제로 야기되었던 수치심이 완전 해소된다.
사실 자녀들의 수치심은 부모들로부터 본받은 것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회복과정을 통해서 수치심을 극복하는 모범을 보이면 자연 자녀들도 수치심에서 벗어나는 재학습을 하게 되어 덩달아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수치심 극복은 중독가정의 운명을 좌우하는 데도 회복 참여가족들 대부분은 첫째 방법은 잘 하면서도 두 번째와 세 번째 수치심 회복방법에는 소극적인 것을 지주 본다.
중독가정들이 수치심 3 단계 극복방법들을 다하고 나면 중독문제에서 회복될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체의 삶을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이끌어 가족들의 능력과 정서적 에너지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
만약 부모가 수치심 회복모범을 보여주지 못해서 자녀들이 회복되지 못하면, 후일 아들은 아버지와 같이 중독행위로 수치심을 해소하려고 할 것이고, 딸은 어머니와 똑 같이 자신의 결혼가정을 수치심으로 몰고 갈 위험이 많음을 중독가정 부모들은 명심해야 한다.
(www.irecovery.org)
* 이상은 필자가 2006년 11월 24일 미주 한국일보에 기고한 내용으로~
다음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을 클릭하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수치심 해소가 관건이다”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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