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는 30대, 몸은 80대··· 심장 등 장기마비 찾아와
사우스 이스트 미주리에 사는 전 트럭운전사 숀 브리지(35)는 메탐페타민(히로뽕) 중독자였다.
오랜기간 히로뽕 중독으로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있어야 했다.
정상적으로는 식사도 하기 힘들어 배에 꽂힌 관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해야했고 배설물을 뽑아내는 관을 평생 친구처럼 달고 살아야 했다.
숀 브리지의 힘든 삶은 결국 아버지 잭 브리지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미주리주 케이프 지라듀이 한 병원 침상에서 끝났다.
잭 브리지는 "아들이 오래 살기를 바랬다. 하지만 신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숀 브리지는 지난해 29분짜리 영상물인 “노 모어 선셋”을 통해 히로뽕에 중독됐으며 이로 인해 "몸과 마음이 황폐화된 사실"을 공개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었다.
가족들에 따르면 브리지는 이날 공식적으로 사망하기 전에 이미 2번 이상 사망했었다.
수년간의 히로뽕 중독으로 인해 심장이 기능을 못하면서 두 번이나 전기충격으로 멈춰선 심장을 다시 박동시켜야 했다.
아버지 잭 브리지는...
"아들의 나이는 30대 중반이었지만 몸 안의 상태는 마약으로 인해 이미 80대 노인과 같았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숀 브리지는 지난 1976년 한 살 아래 동생 제이슨이 자동차 사고로 죽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숀은 당시 4살이었고 사고근처에는 있지도 않았지만 사고가 자기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자책해왔다는 것. 결국 16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2번이나 자살을 시도하며 깊은 마약중독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다른 히로뽕 중독자들처럼 숀 브리지도 26살 때 첫 심장마비가 찾아왔고 신체의 장기들이 하나 둘 씩 정상적인 활동을 멈추기 시작했다.
히로뽕 중독자 숀 브리지의 마약에 찌든 삶은 칩 로세티에 의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청소년들에게 마약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마약중독자의 생생한 삶을 담아 전 세계적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아버지 잭 브리지는 "아들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마약중독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해했다. 아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 미주 중앙일보-마약의 말로는 '죽음의 길' 기사 보러 가기
* 이상은 2007년 3월 28일 미주 중앙일보 김기정 기자가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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