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처하게 되면 침울하고 캄캄한 어두운 마음의 창문을 반복적으로 드나들게 되어, 영적 회복이 필요해진다.
1. 나 홀로 영적추구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우울증
우울심리에 처해봤던 어느 작가는 우울증을 “영혼에 캄캄한 밤(Dark night of the soul)" 이라고 묘사하면서, 마음에 어두움이 엄습하면 당연히 어두움을 헤 치고 밝은 빛으로 나오려는 자구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우울의 어두운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항 우울성 약품들과 회복도움의 손길이 필요해지며, 이들은 우울심리 사이클을 대처하고 이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을 제공해 준다.
정신심리요법(Psychotherapy) 이나 항 우울성 약품치료(Antidepressant medication)는 영적성장(Spiritual growth)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영적성장을 더 가능하도록 도와준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우리들이 약물치료나 정신심리치료로 우울 심리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었을 때에 더 우울증의 피해와 결과들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우울자들은 자신들이 더 영적으로 깨어 있다고도 생각해서, 혼자 명상이나 기도에 더욱 정진하며, 좀처럼 외부 회복도움은 받아들이기를 주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러한 생각은 다음 3 가지 이유로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첫째, 우울증은 하나의 독자적인 질병일 뿐이다.
삶 속에서 영적관점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우울심리를 예방하거나 축소시킬 수는 있지만, 다른 일반 주요 질병들과 같이 우울증은 개인적인 영적 삶과는 관계없이 찾아온다.
이는 마치 평소에 좀더 좋은 성품이었더라면 알코올에 중독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거나, 기도를 더 열심히 했더라면 암 병에는 걸리지 않았을 것 이라는 말은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원래 인간은 여러 질병들에 취약하며, 영적 충만은 우울증에 “면역적인 보호막이(Immunity blanket)” 될 수 없다. 자신은 영적으로 탁월해서 우울심리에 초연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려는 사람들은 인간사회로부터 동떨어진 행동을 하려고만 해서 스스로 비현실적인 기대감(Unrealistic expectations)에 처할 위험이 있다.
둘째, 우울증은 영적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영적여행의 시작이다.
우울증은 어려운 문제와 감정들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본인이 우울심리를 외부에 호소 할 즈음에는, 아마 오랜 세월 동안 우울증에 시달려 오면서 간신히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더 이상은 외부의 도움 없이는 우울문제를 어찌할 수 없어서 일 것이다.
여태까지는 우울고통을 혼자 참고 견디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안 그런 척 은폐하여 왔겠지만, 이제는 그간 내면으로만 고통을 지탱해온 지구력을 위대한 힘(Higher Power)과의 관계성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셋째, 우울증은 미리 알 수 없고, 한참 진행된 후에나 알 수 있다.
우리들이 지나간 삶을 되돌아 볼 때에 의외로 우울증으로 너무 오랫동안 고통을 당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우울심리로 고통을 당했던 한 유명 여성작가는~
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우울증이 내 삶에 딱 달라붙어 왔음을 알 수 있고, 아마 작품을 처음 집필할 때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고 해서, 우울증은 먼저 내면적으로 다 형성되어 정신적 불균형(Psychic imbalance)을 야기 시킨 후에야 표면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 자신도 우울증을 병이나 이상한 침입자(Strange invader)로 여기지 못한 체 수년간 고통을 겪어온 것이다.
이렇게 우울심리는 미리알기 어려운 여러 방법으로 우리들을 괴롭혀 왔으며, 그 어둠의 고통감정이 얼마나 참혹했던지 우울심리에 처했던 사람들은 다시는 그 처참함을 생각하기 조차 싫어한다. 실로 우울증은 우리들이 고통을 겪을 대로 다 격고 나서, 지나간 삶을 되돌아 볼 때만 알 수 있는 괴상한 정체 이다.
2. 어느 때 영적회복이 필요한 것일까?
혼자서 기도와 명상으로 우울심리를 대처해온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우울증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지, 또는 영적으로 힘든 것인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다음 5 가지 증상으로 영적위기(Spiritual crisis)와 우울증을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우울증상 확인에 해당 된다.
우울증상 자가 점검이나 여러 회복자료들을 통하여 나 자신에게......
- 무관심(Apathy)
- 식욕부진(Appetite problems)
- 수면장애(Sleep problems)
- 피로감(Fatigue)
- 체력부족(Energy lack)
- 무능력 및 절망감(Worthlessness & hopelessness feelings)
- 집중곤란(Concentrating trouble)
- 자살생각(Suicide thoughts)
등과 같은 중증우울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둘째, 평상시와 같이 기도, 명상, 성경읽기, 영적상담 등을 해도 우울감정이 나아지지 않고, 회복이 정체된 기분이다.
셋째,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넷째, 제대로 해소되지 못했던 과거 슬픔이나 실망감들이 자주 생각나서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
다섯째, 자살을 시도 해 보았거나, 심각하게 자살할 생각을 한다.
이상 5 가지 사항 중에 “어느 한 가지”에라도 해당되면, 안전한 영적정진을 위해서는, 우울증 회복을 도와 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우울증 회복은 영적정진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해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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