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도 마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허용하고 있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 최근에는 간암환자의 집에서 의료용으로 재배하던 마리화나를 15 세 소년이 훔치려다가 집주인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뉴스까지 있다.
마리화나 문제로 부모에 이끌려서 마지못해 회복모임에 참석한 한인 10 대 자녀들도 “이미 여러 주에서 법으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허용해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었는데 왜 내가 마리화나를 좀 한 것이 나쁘냐”는 식의 거부반응을 보여서 부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2000년 정부기관 조사를 보면 미국인 8,700만이 마약을 사용해 봤으며 이 중에 7,600만이 마리화나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 현재도 마약 사용자 중 59%가 마리화나를 하고 있으며 17%는 마리화나와 함께 다른 마약을 그리고 24%는 마리화나가 아닌 다른 마약을 하고 있다고 해서 전체 마약자 중에 마리화나 사용자는 무려 76%나 된다.
연령별로는 18~24세 젊은이들에게서 마리화나 사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이 23%인데 비해 남성은 77%로 3 배나 더 많다.
마리화나 종류는 60여 가지나 되며 가장 뇌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THC 성분 이다. 1970년대에 유통되었던 마리화나의 THC 함량은 1% 미만이던 것이 그간 제조방법 향상으로 1990년에는 THC 성분이 5%로 높아졌고, 심하게는 17%나 되는 마리화나도 있다.
뇌의 주의력, 기억력, 학습, 동기의식과 정서감정에 대한 감각 등에 장애를 야기하고, 특히 마리화나를 하고 운전을 할 때에는 거리, 방향, 속도에 대한 반응시간 둔화로 교통사고 위험이 아주 높다.
마리화나는 폐암과도 관련이 있다. 1주에 마리화나를 5번 피우면 이는 담배 1갑을 매일 일주일 내내 피운 것과 똑같이 인체에 해롭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몇개 주에서 의료용으로 마리화나 사용이 허용되기는 했지만 대부분 주정부들과 영방정부에서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메디컬 마리화나는 만성병환자들의 육체적 통증완화, 항암치료 부작용인 메스꺼움, 거식증, 심장병, 녹내장 등의 치료적 도움 목적으로 합법화되었다.
하지만 만약 10 대 청소년들이 불치병으로 죽어가거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배려 차원으로 추진된 의료용 마리화나제도로 자신의 마약행위를 합리화하다가는 자신의 삶과 뇌 기능의 영구적 손상은 물론 온 가족들을 처참함으로 몰고 가는 자멸행위가 된다.
앞으로 마약정책은 단속보다는 회복정책을 펴서 기존 마약중독자들은 회복치료 시설로 안내하고, 새로운 마약 사용가능 위험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다.
미국사회에는 12단계 원리를 적용하는 각종 회복모임들이 수천개가 있는데도 미주 한인 사회에는 고작 도박과 알코올 회복모임 몇 개만 있을 뿐이고 마약회복모임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루빨리 한인사회에도 마약회복치료와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중독자들에게는 미래지향적인 삶을 그리고 가족들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이상은 필자가 2007년 1월 30일 미주 한국일보에 기고한 내용으로~
다음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을 클릭하면 원문을 볼 수 있다.
▶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의료용 마리화나의 함정”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we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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