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증 치유 교재

☆ 우울증 회복칼럼

우울증 - 누가 더 고통을 당하게 될까?

이해왕 선교사 2004. 9. 15. 08:43

우울심리가 있게 되면, 아무도 나의 고통을 이해 해줄 수 없을 것 같고, 내가 우울증에 처한 것을 주위에서 알게 되면 그들이 깔 볼 것이 두렵고 수치스러워서 더욱 외로운 길을 택하게 되는 것이 통상이다.


비록 이러한 처참한 심정이라도 우리들에게는 함께 마음 고통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많다. 그들은 바로 우리들과 같이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았다가 극복한 많은 사람들이 써 놓은 우울체험 이야기들로, 우리들에게 힘과 희망이 되어 주고 있다.


우울증으로 고통을 당한 사람들 중에는 유명 작가, 연예인, 학자들도 많으며, 어떤 사람은 우울증을 "가장 고독한 병(Loneliest illness)" 이라고 묘사할 만큼, 우울증은 누구나 쉽게 처할 수 있는 정신적인 “감기(Colds)"와도 같은 것이다.


1.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릴까?


한국은 지난 95년의 한 연구조사에서 인구의 25%가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 중에 14%인 700 만 명은 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했다. 2000 년도 국정자료에는 중 고등학교 여학생 38%, 성인여성 27%, 노년층 여성 25%가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서, 한국여성들은 젊을수록 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도 2 천만 명 정도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본다. 한 조사에서 성인 인구의 17%가 중증우울 증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경증 우울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6% 나 더 된다고 하여, 미국 성인인구의 23%가 우울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이는 성인 5 명 중 1 사람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2. 성별 및 빈부 차이에 따른 우울증 경험


남녀 모두가 우울증에 취약하지만, 중증 우울증상을 기준으로 볼 때는 여성이 남성보다 2 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울증(Manic depression)은 남녀의 비율이 같다.


어린 자녀가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우울증이 많으며, 특히 주거 시설이 불편하고 생활이 어려운 엄마들에게 심하다고 한다.


대체로 남성들도 여성들과 같이 저소득계층에 우울심리가 더 많다고 하며, 그렇게 보는 이유는 기본 생활이 어려우면 더욱 좌절하고 마음이 괴롭기 때문인 것 같다. 


실례로 부유층 사람들도 갑자기 직장을 잃거나 사업 실패 등으로 우울해질 수 있으며, 이도 저소득으로 인한 우울로 간주 할 수 있다.


3. 인종별 우울심리


우울은 모든 사람들에게 문제이지만, 라틴 아메리카계(Latinos) 사람들이 백인들(Whites)보다는 높으며, 의외로 흑인들(Blacks)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35-44세 사이의 흑인여성들에게는 우울 비율이 아주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LA 거주 중국교포들(Chinese Americans)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남녀 우울비율은 같았고, 대체로 성인 7% 만이 우울하다고 하여 미국 전체 17% 보다는 훨씬 낮았다. 그러나 중국교포 여성들에게서는 우울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 이민생활과 문화적 적응에 어려움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인 해외 교포들도 이와 비슷한 양상 일 것 같다.


4. 교육별 연령별 우울심리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나 대학을 나온 사람들 간에 별 차이가 없다고 하여, 교육 수준과 우울심리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젊은 층에 우울한 사람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이런 현상을, 젊은이들은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미래에 대한 꿈이 크기 때문에 좌절도 더 체험하게 마련이고,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은 경력에 대한 걱정이나 꿈 많던 시절을 이미 겪어서 나름대로 우울심리에 면역이 되어 있기 때문으로 풀이를 한다.


또, 나이가든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우울심리를 신체적으로 불만감을 해소하지만, 젊은이들 같이 회복도움은 구하지 않는 경향으로 정확한 노년층 숫자 파악이 힘든 편이다. 


5. 독신자와 기혼자의 우울증


관계성이 충만할 때는 덜 외롭거나 우울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가 없거나, 별거, 이혼, 미혼인 사람들에게 우울한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반듯이 그렇지는 않다.


물론 독신 생활에서 오는 고독감(Loneliness)이 우울심리를 야기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우울심리 자체가 친숙관계를 방해하거나 기존관계성을 파괴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독신자나 기혼자 모두가 우울증에 취약하며, 관계성의 여부가 아니라, 관계성의 질(Relationship quality)에 따라서 우울심리가 더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6. 중독 회복자의 우울증


중독자들은 중독문제가 없는 일반 사람들보다 더 우울증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여러 연구 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자가 우울증에 시달릴 확률은 일반인들 보다 2~3 배가 더 많으며, 알코올과 마약을 남용하는 2중 중독자들(Dual addicts)에게는 이보다 10%가 더 위험하다고 한다. 


이상 여러 측면에서 살펴본 우울증 조사 자료들은 나 혼자만 지옥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에 충분할 것이다!


우울증은 교육, 소득, 연령 및 남녀에 관계없이, 누구 나에게 찾아 올 수 있는 불청객이고, 우리들이 무엇이 모자라서, 또는 도덕심이 약하거나 지능이 낮아서가 아니므로, 우울증은 절대 우리들의 잘못이 아니며, 수치스럽게 생각할 일도 아니다.

 

우울증으로 힘든 사람들은 무엇 보다도 조기에 가능한 회복도움들을 알아보며, 그들이 제공하는 회복제안들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이해왕 선교사-